반란 후 첫 국제무대 등장한 푸틴 "서방 제재·도발에 맞설 것"

입력 2023-07-04 18:59   수정 2023-07-05 16:54

반란 후 첫 국제무대 등장한 푸틴 "서방 제재·도발에 맞설 것"
시진핑 "보호주의·일방적 제재에 반대…지역평화 지키고 공동 안보 보장해야"
모디, 파키스탄 겨냥해 "테러를 정책 수단으로 사용하는 나라 있어" 비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사태 이후 첫 국제 다자 무대에 등장해 서방의 제재와 도발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역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화상으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는 외부의 압력과 제재, 도발에 자신 있게 저항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연설했다.
그는 러시아가 SCO와의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며 외국 무역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지역 갈등이 심화하고 세계 경제 위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SCO 회원국 간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바그너 용병 그룹의 짧은 반란 기간 보내준 SCO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하다며 "헌법 질서와 시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한 러시아 지도부의 조치에 지지를 표명해 준 SCO 국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화상이긴 해도 푸틴 대통령이 국제 다자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은 용병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시 주석도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 평화를 지키고 공동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SCO 회원국들이 올바른 방향을 따르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경제 세계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보호주의와 일방적인 제재, 국가 안보 개념의 확장에 반대한다"며 "국제적이고 지역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확고한 지역 안보 장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회의 개막 연설에서 회원국이지만 최대 경쟁상대인 파키스탄을 겨냥해 "일부 국가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테러를 정책의 수단으로 사용하며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SCO는 그런 나라들을 비판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테러는 세계 평화에 주요 위협이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CO는 2001년 중국·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두 나라 외에도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이 회원이며 이날 회의에서 이란을 정회원국으로 승인할 예정이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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