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원단, 잇단 대만 방문…中 압박받는 대만 지지 표명

입력 2023-07-05 11:09  

캐나다 의원단, 잇단 대만 방문…中 압박받는 대만 지지 표명
하원 초당파 의원단 8명, 차이잉원·라이칭더 등 면담 예정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의 주요 동맹국 가운데 한 나라인 캐나다의 의원들이 잇따라 대만을 찾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거센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는 행보로 보인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하원의 보수당 부대표인 멜리사 란츠먼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캐나다 의회 대표단이 전날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8명의 캐나다 하원의원은 6일간 대만에 머물면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민주진보당(민진당)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비롯한 대만 정부 핵심 인사들을 면담, 양국 관계·대만해협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만을 방문한 캐나다 의원 대표단에는 집권 여당인 자유당과 제1야당인 보수당을 비롯해 주요 정당의 하원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포함됐다.
대만 외교부는 환영 성명을 내고 중국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캐나다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에 대한 지지 의사 표시라고 반겼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과 캐나다는 민주적 가치와 자유, 인권, 법치를 공유하는 긴밀한 파트너"라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캐나다 의회 대표단은 대만과 지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의원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4월 초 존 맥케이 하원 국방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캐나다 의회 대표단 10명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비롯한 대만 정부 핵심 인사들을 면담했다.
당시 캐나다 의회 대표단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차이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간 회동을 빌미로 대만을 겨냥해 '전쟁 리허설'에 가까운 대규모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대만을 찾아 관심을 끌었다.
또 캐나다 하원의 '캐나다-중국 관계 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 중국의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에 우려를 표시하는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특위는 캐나다 정부에 대해 대만의 미래는 대만인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는 점을 분명하고 확고한 방식으로 천명할 것, 의회 대표단과 외교관의 대만 방문을 장려할 것, 대만의 국제기구에 대한 의미 있는 참여를 지지할 것 등 18개 항을 권고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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