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이 남북전쟁 때 쓴 미공개 편지 1억원에 팔려

입력 2023-07-06 16:26  

링컨이 남북전쟁 때 쓴 미공개 편지 1억원에 팔려
남북전쟁 첫해 주도적인 전시 지휘 모습 담긴 편지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이 남북전쟁 때 쓴 미공개 편지가 8만5천 달러(약 1억1천만 원)에 팔렸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편지는 링컨이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남북전쟁이 발발하고 그로부터 몇 달 지나지 않은 1861년 8월 19일자로 쓴 것이다.
역사적 문건을 거래하는 업체 라브 컬렉션이 올해 이 편지를 상속받아 보유하고 있던 개인 소장자로부터 매입했다가 이번에 남동부에 거주하는 익명의 개인 수집가에게 매각했다.
편지 수신자는 당시 현수교 건설로 유명했던 토목기사 찰스 엘렛 주니어다.
링컨은 편지에서 자신의 장군 3명에게 공병부대에 관한 엘렛의 제안을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브 컬렉션의 네이선 라브 회장은 "링컨은 남부의 도로와 철도 배치에 대한 제안을 받고 직접 휘하 장군들을 연결해주고 있다"며 "이것이 전시의 대통령으로서의 링컨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편지에는 남북전쟁 초기의 복잡한 정치도 담겨 있다.
라브 회장은 전쟁 초기 북군 총사령관이었던 조지 매클렐런 장군이 엘렛을 만나라는 링컨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앞서 공개된 적이 있는 다른 편지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는 링컨 대통령에게 군사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그는 해석했다.
엘렛은 나중에 대령까지 진급해 증기선을 건조함으로써 1962년 미시시피강 전투에서 링컨의 승리에 기여했으며, 이 해 무릎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링컨 대통령은 임명장 등 정부 공식 문건에 서명할 때는 이름 전체를 다 썼지만, 이 편지를 포함한 모든 개인 문건에는 성 앞에 '에이브러햄'의 머릿글자 'A'만 썼다.

라브 씨는 "이 원칙의 예외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링컨 대통령의 개인 문건에 그의 이름의 모든 철자가 다 들어간 서명이 발견되면 위조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편지 상단에는 당시 백악관을 부르던 명칭인 "이그제큐티브 맨션(행정부 청사)"이라고 쓰여 있다. 백악관이라는 명칭이 쓰인 것은 1901년부터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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