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부양책 기대 속 아시아 증시 '동반 강세'

입력 2023-07-11 16:30  

중국 부동산 부양책 기대 속 아시아 증시 '동반 강세'
'시장 전망보다 선방' TSMC 등 반도체주 상승 견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정부의 부동산업계 채무 구제 소식에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가 1.6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종가는 각각 0.55%, 0.79%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04%), 대만 자취안지수(+1.48%), 호주 S&P/ASX 200 지수(+1.50%)도 강세였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0% 오른 상태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96% 상승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민은행 등 중국당국은 전날 시중은행들에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일부 대출에 대한 상환기간을 1년 연장하는 등의 조처를 내놨다.
이번 조처는 건설 중인 주택을 소비자들에게 인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 규모가 크지 않지만, 관영매체 보도 등을 통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증권보는 이날 부동산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발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고, 상하이증권보는 시장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부동산 매수·대출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다.
HSBC 글로벌 자산운용의 아시아태평양 최고투자책임자(CIO) 세실리아 찬은 "중국의 경제 회복이 아직 기대했던 수준에 이르지 못했지만 중국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만 TSMC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TSMC 주가가 2.12% 상승했고, 삼성전자[005930](+2.88%)와 SK하이닉스(+2.81%) 등 다른 반도체주들도 강세였다.
이번 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는 기대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달러화 약세 속에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4엔 하락한 140.81엔을 기록,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인 140엔 대로 내려왔다. 역외위안/달러 환율도 전장 대비 0.0431위안 내린 7.2018위안을 기록 중이다.
국제 유가는 중국 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올랐다. 전날 1.18% 하락했던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7% 오른 배럴당 7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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