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긴축우려 완화에 증시도 함박웃음…"추가 상승 기대"

입력 2023-07-16 08:00  

[증시 풍향계] 긴축우려 완화에 증시도 함박웃음…"추가 상승 기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는 나흘 연속 오르면서 2,620대를 회복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4일 2,628.30으로 일주일 전(2,526.71)보다 4.02%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천300억원과 1조2천8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쏟아낸 2조4천300억원어치의 순매도 물량을 소화해낸 것이다.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통화정책이다. 물가 둔화로 우리나라와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우려가 완화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었다.
미국의 6월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이 한층 옅어졌다. 여기에 연준의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사임하자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이달에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것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미 연준이 오는 9월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크게 낮아졌고 금리인하 시작 시점에 대한 전망도 기존 3월에서 1월로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통화정책 우려가 불식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을 맞이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 동월 대비 2.7%)이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불안 요인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17∼21일)에도 증시 상승 분위기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통화정책에서 경기 기초여건(펀더멘털)과 기업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유미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주택지표는 부진하겠으나 소비와 지역 제조업 체감지수가 개선되면서 금융시장에서 경기 연착륙 기대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긴축 우려 완화와 경기 연착륙 기대 강화는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달러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과 테크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나라 밖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록히드마틴, 테슬라,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TSMC, 아멕스 등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금융사가 실적을 공개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이슈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진입하면서 실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발표된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잠정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며 "투자자들은 2분기 결과보다 방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오는 27일 삼성전자 기업설명회(IR)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주가 내년 개선 전망을 반영해 오른 만큼 더 오르려면 주가 상승을 이끌 촉매, 즉 긍정적인 전망이나 근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변동폭 전망치를 2,454∼2,660으로 제시했다.
다만, 국내에서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는 완화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가시지 않는 것은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뱅크런 우려가 점차 소멸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개별금고 통폐합 사례가 시작되는 단계로 불 수 있어 언제든지 불안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한국시간)은 아래와 같다.
▲ 17일(월) = 일본 해양의 날 휴장,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 18일(화) = 미국 6월 소매 판매·산업생산.
▲ 19일(수) =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미국 6월 건축허가·주택착공.
▲ 20일(목) = 중국 인민은행 금리 결정, 미국 7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 21일(금) = 한국 6월 생산자물가.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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