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갤럭틱, 첫 민간인 우주 관광객 공개…모녀 등 3명

입력 2023-07-18 16:38  

버진 갤럭틱, 첫 민간인 우주 관광객 공개…모녀 등 3명
카리브 출신 첫 우주 비행…비영리 단체 추첨으로 탑승 기회
올림픽 출전 카누 선수 출신 80대도…파킨슨병 앓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의 첫 민간인 우주 관광에 중미 출신 모녀가 참가한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버진 갤럭틱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10일 자사 첫 민간 우주 비행 '갤럭틱 02'에 참여할 탑승객 3명을 공개했다.
이중에는 카리브 제도 출신 사업가이자 헬스 코치 케이샤 샤하프(46)와 그의 딸인 대학생 아나스타샤 메이어스(18)가 포함됐다.
카리브 제도 출신 중 우주인이 되는 것은 처음이고 모녀가 함께 우주 비행을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 된다.
이들 모녀는 비영리 단체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에 기부하면 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 티켓에 응모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해 16만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주선 탑승 기회를 얻어냈다.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는 우주 접근성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는 단체로, 버진 갤럭틱이 주관한 이 행사를 통해 총 170만달러(약 21억5천만원)를 모금했다.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서 샤하프는 "2살 때 하늘을 바라보며 '어떻게 저기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카리브 출신으로 이런 일이 가능할지는 예상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은 우주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나머지 탑승객 1명은 올림픽에 출전했던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 존 굿윈(80)으로,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굿윈은 "파킨슨병을 지닌 채 우주로 간다는 건 마법 같은 일"이라며 "역경을 마주한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굿윈은 모녀와 달리 티켓 판매 초기에 우주 관광 좌석을 자비로 구매했다.
3명의 탑승객은 버진 갤럭틱 비행 교관 베스 모세와 이번 우주 관광을 함께할 예정이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은 설립 이후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우주비행 관광상품을 판매해 왔다.
지난 10여년간 판매한 티켓은 약 800장으로 그중 600여장은 좌석당 최고 25만달러(약 3억2천만원), 200여장은 45만달러(약 5억7천만원) 수준이었다.
버진 갤럭틱은 올해 6월 29일 이탈리아 공군과 연구팀을 태운 비행선 '갤럭틱 01'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우주선 탑승객들은 지구 표면에서 80㎞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몇 분 동안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내달 예정된 비행은 버진 갤럭틱의 7번째 우주 비행이자 2번째 상업용 우주비행이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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