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북핵대표 "한미일 北비핵화 협력 강화…불법 자금줄 차단"

입력 2023-07-20 14:41   수정 2023-07-20 16:16

김건 북핵대표 "한미일 北비핵화 협력 강화…불법 자금줄 차단"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 일본서 개최…내일까지 한일·한미 북핵대표 협의도 진행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경제와 안보 등 핵심 과업의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해 왔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고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 본부장은 이날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의 대면 협의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약 석 달만으로 김 본부장 이외에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작년 6월 우리가 첫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한 지 1년여가 지났는데 (북한) 김정은은 핵심 과업들의 성과를 내는 데 계속 실패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자력갱생을 추진했으나 희소한 자원을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함으로써 경제 파탄에 직면했고 핵에 대한 집착으로 스스로 안보만 저해했으며, 반복적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권위를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김정은은 핵 공격 위협을 고조시키면 존중을 얻고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미는 위협받거나 어떤 양보도 제공하지 않고 대신 워싱턴선언을 통해 동맹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특히 이번 주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어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한미일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 개발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일과 국제사회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한미일은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적 자금줄을 차단할 것"이라며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과 악성 사이버 활동 근절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북한과 대화에 열려 있다"며 "특별한 영향력과 책임을 지닌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독려하는 것도 오늘 협의의 중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미일은 내년 동시에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한다"며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에서 3국 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후나코시 국장, 21일 성김 대표와 각각 양자 협의도 진행한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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