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강타한 폭풍우로 16세 소녀 등 2명 사망

입력 2023-07-25 21:13  

이탈리아 북부 강타한 폭풍우로 16세 소녀 등 2명 사망
북부 일대 도심 정전·교통 마비 등 피해 잇따라
남부는 폭염 기승…시칠리아섬 전날 최고 기온 47.6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 인근 캠핑장에서 16세 소녀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이 소녀는 텐트에서 잠을 자던 중 참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롬바르디아주 리소네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쳐 58세 여성이 사망했다.
롬바르디아주 주도인 밀라노의 코모 소방본부에는 전날 밤 9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악천후로 인한 피해 신고가 약 200건 접수됐다.
밀라노를 덮친 폭풍우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여러 명이 다쳤고, 곳곳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밀라노 당국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공원을 폐쇄했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며 "한때 시속 100㎞가 넘는 폭풍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살라 시장은 "평생 65번의 여름을 겪었는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며 "기후 변화가 우리 삶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더는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베네토 등 다른 북부 지역에서도 밤새 몰아친 폭풍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베네토의 지멜라에서 폭풍우로 인해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우박으로 인해 주택 지붕, 자동차, 산업 및 공예품 시설이 파괴됐다"고 "시골에서는 농작물, 포도밭, 과수원, 온실이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는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남부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를 포함해 16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시칠리아섬의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47.6도까지 올라 2021년 8월 작성된 유럽 최고 기록인 48.8도에 근접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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