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토네이도 안전지대' 옛말…올해 119건, 美서 최다 발생

입력 2023-07-27 07:24  

시카고 '토네이도 안전지대' 옛말…올해 119건, 美서 최다 발생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일원이 '토네이도 안전지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가 미 국립기상청(NWS)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총 119개로 미 전역에서 가장 많다.
일리노이에 이은 2위는 앨러배마(91건), 3위 텍사스(78건), 4위 네브래스카(67건), 5위 아이오와(64건) 순으로 집계됐다.
NWS는 "일리노이주에서 지난 3월 31일 하루에만 37개의 토네이도가 확인되며 기록을 앞서갔고 지난 12일에는 13개의 토네이도가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인근을 강타했다"며 "다행히 위력이 후지타 규모(EF) 1 이상 올라간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옥과 건물이 붕괴되고 거목이 쓰러지며 4명이 사망했다.
선타임스는 "일리노이는 텍사스·오클라호마·캔자스·네브래스카·아이오와 등으로 이어지는 '토네이도 길목'(Tornado Alley)에서 벗어나 있으나 간혹 '토네이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州) 톱10' 목록에 들곤 한다"고 설명했다.
NWS 기상학자 리 칼로는 "올해 일리노이주는 비정상적일만큼 역동적인 악천후를 겪었으나 사실 날씨 추세는 매달·매년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네이도는 폭풍 벨트(storm belt)가 어디 설정되는지에 따라 다르게 형성된다"면서 "올해는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상승하며 폭풍 경로가 평소보다 더 북쪽에 자리잡게 됐고 이로 인해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주에서 토네이도가 더 자주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씨는 그야말로 예측불허"라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일리노이를 강타한 토네이도는 39개, 2021년에는 82개였다"고 부연했다.
미국에서는 보통 4월부터 8월까지를 '토네이도 시즌'으로 분류한다.
선타임스는 2000년 이후 일리노이주에서 토네이도 발생 건수가 100건을 넘은 것은 2003년과 2006년 2번 뿐이었다며 2006년 144건이 최다 기록이나 2005년에는 22건, 2007년은 23건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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