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35조원 투입해 철도확장…사우디와 연결도 가능"

입력 2023-07-30 19:14  

네타냐후 "35조원 투입해 철도확장…사우디와 연결도 가능"
사법정비 입법 후폭풍 우려 물타기용 해석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사법부 무력화 입법으로 이스라엘에 극심한 혼란을 유발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연결을 염두에 둔 철도 확장 계획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주례 각료회의 발언을 통해 약 1천억 셰켈(약 35조원)을 투입해 텔아비브와 외딴 지역을 철도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미래에 에일라트(이스라엘 최남단 도시)에서 지중해까지 철도를 이용해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되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라비아반도도 철도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철도 확장 계획을 내놓은 것은 사법 정비 입법으로 촉발된 정치, 사회, 경제적 우려를 희석하려는 제스처라는 해석도 있다.
네타냐후 총리 연정은 지난 24일 '사법 정비'라는 이름으로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입법을 강행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정치, 사회,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사흘만인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사법 정비에 저항하는 시위를 재개했다. 전날 열린 30번째 주말 집회에는 무려 20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사법부 무력화 입법에 저항하는 예비군들의 복무 거부 선언도 계속되면서, 군 당국은 이란과 이란의 대리 세력(Proxy)으로 불리는 헤즈볼라, 하마스 등의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투자은행 등도 사법 정비가 촉발할 경제 사회적 분열이 이스라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와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한 이스라엘은 사우디와 관계 개선을 통해 협약을 확장하고자 한다.
미국이 이를 측면에서 지원해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주 사우디 제다를 방문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 협상이 "아마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그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도 지난 27일 미 ABC 방송에 "처리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의 토머스 프리드먼 칼럼니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상호 안보 협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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