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기업들, 그늘막 쉼터 만들고 아이스조끼 지급(종합)

입력 2023-08-01 16:20  

역대급 폭염에…기업들, 그늘막 쉼터 만들고 아이스조끼 지급(종합)
일정 기온 넘으면 휴식 시간 연장…온열질환 예방 위해 업무강도 조절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김아람 김치연 이승연 기자 =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무더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건설과 조선업계 등은 현장 근로자에게 음료수와 보냉장구를 지급하고,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작업 시간을 조정하는 등 혹서기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 건설업계, 아이스조끼 지급…푸드트럭으로 빙수도
1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장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온열질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혹서기 3대 예방 요소인 '물·그늘·휴식'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HDC 고드름 캠페인'을 하고 있다.
고드름 쉼터를 조성해 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제빙기, 에어컨, 냉동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옥외 근로자에게는 아이스 조끼를 지급했다.
반도건설은 전국 25개 현장에 푸드트럭을 보내 컵 빙수, 도넛, 수박화채 스무디, 마들렌 등을 현장 근로자에게 제공했다.
또 아이스 조끼, 아이스팩, 햇빛 가리개 등 혹서기 대비 용품을 지급하고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휴식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태영건설도 전국 현장의 폭염 대비 대응상태를 점검하고, 혹서기 기본 안전 수칙 준수와 함께 무더위 시간대를 이용한 폭염 대비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폭염특보 발효 시 자체 사전알림 프로그램인 자동 문자 발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현장 내 작업 중인 근로자가 알 수 있도록 시보기를 모든 현장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 정유·화학업계, '물·그늘·휴식' 보장 노력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는 정유와 석유화학 업계도 폭염 속에 일하는 현장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힘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는 매시간 근로자들에게 주기적으로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자주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음수대와 음용수를 비치했다.
사업장 관리 감독자는 작업 중 근로자 이상 여부를 상시 확인한다. 또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 발령 시에는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한다.
GS칼텍스도 사업장 현장 관리자를 통해 수시로 근로자 건강 상태와 휴식 여부를 점검하며, 식염 포도당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장에 그늘막 쉼터와 얼음 냉동고를 설치했다. 식염 포도당을 비치하고 현장 의무실도 운영 중이다.
LG화학은 아이스 조끼, 아이스팩 등 보냉장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 발령 시에는 긴급 작업만 하고 작업 1시간 주기로 10∼15분씩 휴식을 하는 등 업무 강도를 조절한다.
롯데케미칼은 폭염에 대비해 휴게실 사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폭염 속 보호구 착용 소홀이나 집중력 저하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 조선업계도 휴식시간 연장·혹서용품 지급
조선업계는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점심 휴식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정오 기준 기온이 28도 이상일 경우 점심 휴식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1.5도 이상일 경우 1시간 연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일정 기온이 넘으면 30분 혹은 한 시간씩 휴식 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이달 말까지 온도와 관계 없이 생산 부서 점심시간을 30분씩 연장하고 이 기간 외에도 기온이 28도 이상이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하고 있다.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휴게 공간과 함께 각종 휴대용 냉방 용품도 지급됐다.
한화오션은 컨테이너, 천막, 파라솔 등 휴게시설을 설치했으며 옥외작업을 하는 생산직에게는 쿨링기·에어쿨링 재킷을 제공했다.
삼성중공업도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와 냉온정수기를 설치하고 뜨거운 철판 위에서 용접 작업을 수행하는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다.
HD현대중공업도 옥외 작업 현장에 대형 이동식 에어컨 스폿쿨러, 에어쿨링 재킷, 땀수건, 얼린 생수, 식염 포도당 등을 제공하고 이달 말까지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나눠주는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냉장고'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선업계는 직원들의 원기 회복을 위해 돈갈비찜, 갈비탕, 장어탕, 닭백숙 등 보양식을 제공하며 무더위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 포스코, 현장 실측 체감온도 반영해 휴식시간 운영
포스코는 작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직접 느끼는 체감온도를 반영하고, 취약 시간대를 고려해 폭염 및 고열작업 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상청이 제공하는 체감온도뿐만 아니라, 제철소 공장별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반영해 폭염 위험을 3단계로 나눠 단계별 작업 및 휴식 시간을 운영한다.
7∼8월은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한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이달까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버스'를 운영한다.
이는 열기가 집중된 장소나 상시 고열노출 장소, 제한적인 환기장소 등에 안전버스가 직접 방문해 휴식 공간과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제공하고, 근로자 건강을 점검하고 상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wise@yna.co.kr, rice@yna.co.kr, chic@yna.co.kr, win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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