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용병들 '이제 아프리카로'…신규 모집은 중단

입력 2023-08-01 15:26   수정 2023-08-02 11:31

바그너 용병들 '이제 아프리카로'…신규 모집은 중단
프리고진 추정 음성 녹음 공개…"아프리카·벨라루스 활동 집중"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신규 전투원 모집을 중단하고 아프리카와 벨라루스에서의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바그너그룹 관련 텔레그램 채널에 프리고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러한 계획을 설명하는 내용의 음성 녹음이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현재 '다음 임무'를 파악 중이라면서 많은 용병이 '매우 강도 높은 임무'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용병은 러시아 법 집행기관에 합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력 부족이 발생하지 않는 한 우리는 신규 (전투원) 모집에 나설 계획이 없다"며 "우리나라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추가 그룹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조국에 있을 때 즉시 모집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음성 녹음은 바그너그룹이 지난달 30일 전투원 모집 전용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내 지역 센터가 무기한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NYT는 이 음성 녹음이 지난달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철수한 바그너그룹이 규모는 작지만 계속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알리는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란 이후 일부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로 건너갔으며, 이들이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다른 용병들은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프리고진은 그간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부에 군사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각종 이권을 챙겨왔다.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그룹을 앞세워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프리고진의 행방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지만, 최근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만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yunzh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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