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국금융지주,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호실적"

입력 2023-08-07 09:01  

증권가 "한국금융지주,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호실적"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업계는 7일 한국금융지주[071050]가 1천억원 안팎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천5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2천198억원으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30% 이상 웃돌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금융지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실적에는 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과 평가손실,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등 약 1천500억원의 비용이 별도 손익에 반영됐고, 연결 대상 해외펀드 평가이익 590억원과 카카오뱅크[323410] 지분법이익 230억원 등 약 900억원의 이익은 연결 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600억원의 비경상 비용이 반영됐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 10.9%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했다는 점에서 이익 규모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 부동산 펀드 관련 우려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잠재적 위험 요인은 잔존한다고 부연했다.
정민기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6만4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해외 부동산 손실과 CFD 미수채권 등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 규모를 1천억원으로 추산하며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 또한 PF 관련 충당금 전입 규모 축소와 국내 주식·채권발행시장 개선으로 수익이 전 분기 대비 58.3% 증가한 점 또한 양호한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우려 요인이었던 PF 부문 충당금 적립 속도가 둔화하고, 대체투자 부문에서의 부진을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등 전통 IB 부문에서 만회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PF 영업 기조와 해외 부동산 투자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경쟁사 대비 주가 하락 폭이 컸지만 현 시점에서는 턴어라운드를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 말 별도 자기자본 8조1천억원을 기록하면서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통합해 기업대출, 회사채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임 연구원은 "현재 자기자본 8조원을 돌파하고 발행어음업 인가를 보유해 IMA 사업 요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뿐"이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IMA 사업을 시작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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