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0대 여성, '뇌 먹는 아메바' 감염으로 7일만에 사망

입력 2023-08-10 14:00  

대만 30대 여성, '뇌 먹는 아메바' 감염으로 7일만에 사망
2011년 70대 남성 이후 대만서 2번째 사망자 발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30대 여성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7일 만에 사망했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타이베이의 30대 여성이 지난달 26일 두통과 발열, 오한 등의 증상으로 내원한 후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7일 만인 지난 1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쩡쑤후이 CDC 대변인은 "해당 여성은 해외 여행력은 없었고 발병 전 실내 물놀이 시설을 두차례 방문한 사실이 있었다"며 병원 측으로부터 받은 검체 검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로 인한 사망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지난 2011년 온천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던 75세의 대만 남성이 그해 11월 15일 두통, 식욕 부진, 수족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한 후 25일 만에 사망했다.
쩡 대변인은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섭씨 46℃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이 물놀이 및 온천 시설 방문 시 머리를 물에 담그거나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숨진 여성이 방문한 물놀이 시설에 대해서는 관할 위생당국과 CDC 측이 전염병 방지법에 따라 휴업 및 소독을 요청했다고 쩡 대변인은 전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충으로, 전 세계 호수, 강,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된다.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세계 최초 사례로 확인된 뒤 2018년까지 381건이 보고돼 감염 사례 자체는 드물지만,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어서 '뇌 먹는 아메바'로도 불린다.
이 아메바는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레저를 할 때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또 코 세척기를 통해 오염된 물을 사용할 경우 감염될 수도 있다. 다만 사람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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