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스친 일본 태풍7호 걱정…"도쿄∼오사카 신칸센 차질 우려"(종합)

입력 2023-08-10 20:48  

카눈 스친 일본 태풍7호 걱정…"도쿄∼오사카 신칸센 차질 우려"(종합)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제6호 태풍 '카눈'이 규슈 서쪽을 스치듯 빠져나가자마자 일본은 7호 태풍 '란'의 이동 경로에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란은 10일 낮 도쿄에서 남쪽으로 1천㎞가량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 남동쪽 250㎞ 해상에서 1시간에 15㎞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m이며, 중심에서 반경 130㎞ 이내 지역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 당분간 북서진하면서 12일에는 오가사와라 제도에 접근, 폭풍과 높은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미 오가사와라 제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지자체 공무원들이 대피소 설치를 논의 중이며 일부 건물에는 유리창 파손에 대비해 판자를 다는 모습도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11일 낮까지 오가사와라 제도의 24시간 강수량은 최대 180㎜에 달할 전망이다.
태풍 란의 진로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일본 혼슈를 직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JR도카이는 태풍 진로에 따라서는 13∼16일께 도쿄와 오사카 사이를 달리는 신칸센을 계획 운휴하거나 운행 보류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최신 운행 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사카와 후쿠오카 사이 신칸센을 운행하는 JR동일본과 도호쿠, 고신에쓰, 호쿠리쿠 등 지역의 신칸센을 맡고 있는 JR서일본도 운행 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반도에 상륙한 6호 태풍 카눈이 규슈 서쪽 해상을 빠져나가 멀어지면서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등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피난 지시는 하나둘 해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카눈의 여파로 여전히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에는 호우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낮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시코쿠 180㎜, 규슈 북부 150㎜ 등이다.
특히 그동안 많은 비가 내린 가고시마현이나 미야자키현에서는 산사태 등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카눈으로 인한 총강수량은 이달 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미야자키현 미사토초난고 988㎜,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고세다 806㎜ 등 많이 내린 곳은 800∼900㎜에 달해 이미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을 넘어섰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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