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방선거 앞두고 독립 선거감시단체 대표 구금

입력 2023-08-18 20:18  

러, 지방선거 앞두고 독립 선거감시단체 대표 구금
"'바람직하지 않은' 국제기구와 협력한 혐의"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러시아 당국이 다음 달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립 선거감시단체 대표를 구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날 오전 독립 선거감시단체 '골로스'(Golos) 공동 의장인 그리고리 멜코니얀츠의 자택을 수색한 뒤 그를 연행했다. 골로스는 러시아어로 목소리라는 뜻이다.
멜코니얀츠는 러시아 당국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규정한 한 국제기구와 협력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장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멜코니얀츠 외에도 지금까지 총 8개 지역에서 골로스 회원 14명의 자택을 수색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날 소식은 러시아 지방선거를 약 1달 앞두고 골로스가 수십 개 지역에서 선거 캠페인을 모니터링해온 가운데 전해졌다.
러시아에서는 다음 달 10일 21개 지역 정부 수장과 20개 지역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골로스는 2011년 하원의원 선거 때부터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부를 견제해왔다.
이듬해 치러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승리해 3기 집권에 성공했을 때도 골로스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2011∼2012년 러시아에서는 부정선거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멜코니얀츠가 협력한 혐의를 받는 국제기구는 몬테네그로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유럽선거감시기구네트워크'(ENEMO)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2021년 ENEMO의 활동을 금지했다.
다만 골로스도 2021을 기점으로 ENEMO와 협력을 중단했다는 게 골로스 측 주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