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산신항 물류와 결합…"항공·해양 네트워크"(종합)

입력 2023-08-24 14:01  

가덕도신공항, 부산신항 물류와 결합…"항공·해양 네트워크"(종합)
국토부 "대형 컨테이너 선박, 활주로 인근 가덕수도 통과 가능"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설립 추진…"엑스포 유치 관계없이 2029년 12월 개항"
전기 지상조업 차량·RE100 추진 등으로 '친환경 공항' 계획




(세종=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오는 2029년 12월 개항 목표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전담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설립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항 건설을 전담할 조직에 대한 연구결과로 '건설공단 신설' 방안이 최적 대안으로 제시됐다"며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공단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국토부 산하 조직인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려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지난 1월 대표발의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심사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이 건설 사업을 전담한 바 있다.
국토부는 아울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지난 3월 발표된 '2029년 12월 개항 추진 로드맵'에 따라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마련됐으며,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진행 중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걸쳐 총면적 666만9천㎡(에어사이드 시설 319만9천㎡, 랜드사이드 시설 220만9천㎡, 공항 지원시설 126만1천㎡)의 규모에 24시간 운영되는 국제공항으로 건설하는 것이 기본계획의 골자다.
세부 운영계획은 개항 2∼3년 전까지 확정한다.


부지 조성공사는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이뤄지고, 여객터미널은 국제 현상공모에 부쳐 설계·시공 병행 방식을 적용한다.
총사업비는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추정된 13조7천600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토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 후 기본계획 수립 마무리 단계에서 총사업비를 산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에 접근하는 도로·철도 교통망 계획도 확정했다.
도로는 가덕도와 육지를 잇는 가덕대교와 국지도 8호선,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9.3㎞ 4차로 구간으로, 철도는 부전-마산선·경부선과 이어지는 16.53㎞ 구간으로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은 세계 7대 항만인 부산신항의 물류와 결합해 항공·해양 네트워크 연계 효과를 낼 것"이라며 "부산의 '에어시티' 등 신항 경제구역 확장 부분과 연계돼 지역 전체의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활주로 인근 가덕 수도(가덕도와 대죽도 사이 폭 3.3㎞의 해상수로)를 통과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현존하는 가장 큰 컨테이너선이 공항 쪽에 가장 가깝게 붙어서 이동한다고 해도 해양수산부에서 요구한 100m 이상의 거리를 둘 수 있도록 활주로 위치를 정했다는 것이다.



항공 수요는 개항 직후인 2030년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 1천230만명, 화물 26만t가량으로 예상됐다. 2065년 기준으로는 국제선 여객 2천326만명, 화물은 국제선 33만5천t이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의 환경관리 계획과 관련해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공항 내 전기·수소 지상조업 차량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아울러 오는 11월 발표되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까지 개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토부 정용식 항공정책실장은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내년 초 부지조성을 위한 턴키 발주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제 활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안전과 품질이 확보된 신공항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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