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탁신 전 총리 형량 더 줄어드나…"추가 사면 가능"

입력 2023-09-03 11:27  

태국 탁신 전 총리 형량 더 줄어드나…"추가 사면 가능"
15년 해외 도피 끝에 지난달 귀국…8년→1년 감형받아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8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가 추가로 감형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지 매체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퇴임하는 위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다른 재소자와 마찬가지로 탁신 전 총리도 중요한 경우 왕실의 추가 사면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복역하는 수감자 중 품행이 바르고 중병이 있으면 왕실 사면을 받을 수 있다"며 "탁신도 그 중 한명이 될 수 있지만, 사면 대상에 포함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01년 총리가 된 탁신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전 해외로 달아났다.
15년간의 해외 생활 끝에 그는 자신의 세력인 프아타이당 후보인 세타 타위신이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지난달 22일 귀국했다.
대법원에서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일 밤 고혈압 증세를 이유로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31일 정부에 사면을 요청했고, 지난 1일 왕실 사면으로 1년 형으로 감형됐다.
위사누 부총리는 "탁신은 현재 경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계속 병원에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태국 아버지의 날인 12월 5일을 맞아 이뤄지는 사면에 탁신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탁신이 1년 형의 3분의 2를 복역한 뒤 가석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탁신계인 프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전진당(MFP)에 제1당 자리를 내줬지만, 오랜 앙숙 관계였던 군부 진영과 손잡고 집권에 성공했다.
탁신이 오랜 해외 생활을 접고 귀국을 결정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감 생활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 등 탁신의 자녀들은 사면 결정에 "아버지는 왕실을 충성스럽게 섬길 것이며 그동안 쌓은 모든 지식과 경험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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