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겨냥 최신 076형 강습상륙함 건조 중인 듯"

입력 2023-09-12 11:25   수정 2023-09-12 17:37

"중국, 남중국해 겨냥 최신 076형 강습상륙함 건조 중인 듯"
홍콩매체 "전자식 사출기 갖춘 헬리콥터·무인기 상륙함으로 보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최신 076형 대형 강습상륙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소셜미디어 사진 등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상하이 후둥중화 조선소 노동자들이 상하이 창싱섬의 조선소에서 새로운 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의 바닥 콘크리트 작업을 마친 것을 기념해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노동자들은 엔지니어링 작업 완료를 기념하는 펼침막을 들고 서 있는데 사진이 찍힌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후둥중화 조선소는 중국 국영 선박사인 중국선박공업(CSSC)의 자회사로 중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개발과 건조에 특화한 곳이다.
대만 군사 전문가 루리시는 SCMP에 새로운 드라이독의 건설은 중국이 새로운 대형 전함의 건조를 밀어붙이고 있음을 보여주며 해당 선박은 076형 강습상륙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말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후둥중화 조선소에 약 650m×94m 규모의 새로운 드라이독이 들어선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드라이독은 인근 장난 조선소에 위치한 최대 드라이독보다 약간 컸다. 장난 조선소는 중국 항공모함 푸젠함을 건조한 곳이다.
위성 사진에는 약 760m×280m 규모의 새로운 계류장도 찍혔다.
루리시는 "온라인 사진에 드러난 후둥중화 조선소의 새로운 드라이독의 미완공 건물과 다른 특정 건축은 해당 조선소가 새로운 대형 전함을 건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이독과 인접한 계류장의 크기를 볼 때 전자식 캐터펄트(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를 갖춘 076형 헬리콥터 상륙함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후둥중화 조선소에서는 지금까지 071형 수륙양용함 10척과 첨단 075형 강습상륙함(LHD) 4척을 지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인민해방군의 첫 대규모 강습상륙함이다.
강습상륙함은 탑재된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춘 상륙함을 말한다. 대규모 이착륙 헬리콥터 독을 갖춘 함정이라는 뜻에서 LHD(large landing helicopter doc)함이라고 불린다.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며, 사실상의 경항공모함이라고 할 수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4만t급으로, 미국의 타라와급이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보다 약간 작다. 그러나 2만5천t급 071형보다는 크게 발전했다.
베이징 군사 전문가 리제는 076형이 075형과 비슷한 크기로, 푸젬함에 사용된 최신 전자식 사출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076형 LHD 설계는 전자식 사출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미국의 타라와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보다 발전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076형의 사출 시스템은 주로 무인전투기 발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리제는 071형과 075형은 대만을 둘러싼 전쟁을 겨냥해 설계됐지만 076형은 첨단 설계 덕에 더 먼 전장에서 싸울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076형은 남중국해 지역에서 경쟁자들로부터 영토 도전에 직면한 중국에 헬리콥터와 무인기 운반선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선박공업의 또다른 자회사인 광저우의 황푸원충 조선소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대당 2천800t 이상을 들어 올릴 수 있는 150m 너비의 갠트리 크레인들을 내년 4월까지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갠트리 크레인은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대형 크레인이다.
해당 갠트리 크레인의 규모를 볼 때 이는 076형 강습상륙함 건조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마카오 군사 전문가 앤터니 웡은 SCMP에 밝혔다.
그는 "중국선박공업은 후둥중화 조선소의 건조 업무 일부를 황푸원충 조선소가 나눠서 하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중국 북부, 동부, 남부 조선 산업의 균형 잡힌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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