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앞에 선 스티브 잡스 아들 "평생 하고 싶은 일은 암 정복"

입력 2023-09-20 10:47  

대중 앞에 선 스티브 잡스 아들 "평생 하고 싶은 일은 암 정복"
스타트업 전시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서 VC 설립 이유 설명
전 NBA 슈퍼스타 샤킬 오닐도 참석…"투자는 사람의 삶을 바꾼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제가 이 세상에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암 환자들을 위해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이며, 제가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은 암을 우리 생애에서 치명적이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32)가 대중 앞에 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에서다.
리드 잡스는 이날 모처럼 언론과 대중 앞에 선 자리에서 투자자로서 최근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암 치료법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캐피탈(VC) '요세미티'를 설립했다. MIT를 비롯해 여러 개인과 기관투자자로부터 2억 달러(약 2천600억원)의 펀드를 확보한 상태다.
그는 아버지를 언급하며 "암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것(암을 덜 치명적이게 하는 것)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내가 원하고 알려지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는 201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리드 잡스가 12살 때 처음 암 진단을 받았고 8년 후인 스무살 때 세상과 작별했다.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인류의 과제이지만, 그는 그것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다면 매우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믿는 것은 주요 암에 대한 치료가 현재 큰 진전을 보인다는 사실"이라며 "이것은 나에게 큰 동기를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등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암이 바로 그것"이라며 "향후 20년 이내에 사망률이 매우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회사를 창업할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하는 일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며 "한 회사가 할 수 있는 일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천적으로 경쟁심이 강하고 가족 중에 회사를 창업한다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리드 잡스는 펀드 자금을 4억 달러(5천200억원)까지 키우고, 암 치료제를 연구하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관련 연구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은 후부터 의사가 되기로 하고 스탠퍼드대에서 의대 예비 과정을 밟았으나 아버지가 사망한 뒤에는 역사학으로 공부했다.



전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샤킬 오닐도 무대에 섰다.
자선사업가이자, 투자자로 변신한 오닐은 자신이 어떻게 투자자가 됐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에드소마'(Edsoma)라고 하는 어린이 교육 플랫폼에 많은 금액을 투자한 리드 투자자다.
오닐은 "1997년인가 98년인가 한 콘퍼런스에 갔었는데,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라는 아름다운 대머리를 한 남자가 투자하면 사람들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일 월그렌(에드소마 최고경영자)이 내 사무실에 와서 아이들과 교육,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말하기 시작했다"며 "나는 그것이 아주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일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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