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표기로 장애인도 생리대 쉽게 구매…"크기·개수 알겠네요"

입력 2023-09-20 14:39  

점자 표기로 장애인도 생리대 쉽게 구매…"크기·개수 알겠네요"
식약처, 시청각 장애인들과 의약외품 점자·수어영상 서비스 시연



(충주=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점자로 쓰여 있어 원하는 수량과 크기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일 충북 충주 유한킴벌리 충주공장에서 만난 최선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팀장은 "시각장애인은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점자로 표기된 생리대 제품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각장애인인 최 팀장은 "마트에서 파는 티슈, 생리대 등은 촉감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쉽지 않다"며 "식약처와 업체가 협의해서 대상 품목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유한킴벌리 충주공장에서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최 팀장 등 시·청각 장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점자 표기 생리대를 비롯한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 시연이 열렸다.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의약외품에 표시된 바코드를 인식하면 의약품 안전나라 홈페이지와 연계해 의약외품 안전정보를 글자·음성·수어 영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6월 식약처가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 중 디지털 안전관리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 시행 예정이다. 식약처는 바코드를 통해 의약외품의 효능, 용법, 사용상 주의사항 등 안전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계통역사인 최금단 충주시수어통역센터 팀장은 시연에 참여한 후 모바일로 간편하게 제품에 대한 수어 영상을 볼 수 있어 농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통역사는 "다문화 가정 농인들이 많이 늘었는데, 국제 수어를 활용한 영상을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오유경 식약처장은 현장에서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에 대한 여러 의견을 청취했다.
오 처장은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내년 7월 일부 의약외품부터 도입되는 '의약외품 점자 및 음성·수어영상 변환용 코드 표시제도'의 원활한 시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할 테니 업계에서도 정부와 지속해서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hyuns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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