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 중도·우파 과반 확보…극우 정당도 재입성

입력 2023-09-25 19:18  

프랑스 상원 중도·우파 과반 확보…극우 정당도 재입성
348석 중 우파 공화당·중도 연합 합쳐 189석 차지
마크롱 정당 기존 23석→17석 감소…정책 추진 '험로' 예상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상원 선거에서 중도 우파가 예상대로 절대 과반을 확보했다.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도 소수지만 상원 재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르네상스는 의석수가 줄어 상원 내 입지가 더 좁아지게 됐다.
상원 방송 '퓌블리크 세나'에 따르면 25일 현재 우파 공화당(LR)이 전체 348석 중 135석으로 제1당 자리를 유지했다. 2020년의 148석보다 다소 줄었지만 안정세는 그대로다.
공화당 소속 제라르 라르셰르 상원 의장도 재선에 성공해 회기가 시작되는 내달 2일 의장 선거에 재출마할 전망이다. 이변이 없는 한 상원 의장직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 연합도 기존 54석을 그대로 지켜냈다. 우파 공화당과 중도 연합이 전체 상원 348석 중 189석을 확보하며 주도권을 이어가게 됐다.
좌파 중도 성향의 사회당은 3년 전과 같은 65석을 유지해 상원 제2당이 됐다.
공산당과 환경당은 2020년보다 약진했다. 기존 15석, 12석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각각 17석, 15석으로 늘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는 기존 23석에서 17석으로 자리가 줄었다. 여당이 2020년 치러진 지방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선거인단 내 우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게 원인이다.


마크롱 대통령으로서는 지난해 총선(하원)에서 집권 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한 데 이어 상원에서도 의석수가 줄며 정책 추진을 위한 입법 과정이 험난하게 됐다.
극좌·극우 정당은 희비가 엇갈렸다.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는 단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해 상원에서 자리를 빼게 생긴 반면,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은 3명이 당선돼 상원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됐다. 국민연합은 지난해 대선 결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맞붙은 마린 르펜 의원이 속한 정당이다. 다만 교섭단체 구성 기준이 10명이라 상원 내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공화당과 중도 연합이 절대 과반을 차지하면서 의회 내 교착 상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올가을 예산안과 이민법 개정안 심사 과정에서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프랑스 상원 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3년에 한 번씩 간접선거로 전체 의석 절반을 교체한다. 올해는 전체 348석 중 170석을 새로 선출했다.
하원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약 7만8천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상원은 법률안 수정과 제정, 조약 심의, 정부 감독 기능을 수행한다. 상원과 하원의 의견이 다를 때에는 하원에 최종 결정권을 준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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