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 시추사 CEO "셰일 장려책 없으면 유가 150달러 간다"

입력 2023-09-26 09:10  

셰일 시추사 CEO "셰일 장려책 없으면 유가 150달러 간다"
미 셰일 생산량, 7월에 사상 최고치 기록 후 감소세로 반전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석유 재벌 해럴드 햄이 소유한 셰일 시추업체 콘티넨털리소스는 미국 정부가 탐사를 장려하는 추가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의 더그 로러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퍼미안 분지의 생산량이 경쟁 셰일 유전인 노스다코타주의 바켄 지역과 텍사스주의 이글 포드가 이미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탐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가가 120달러에서 15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럴드 햄이 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주최한 제1회 미국 에너지 안보 서밋에 참석한 로러 CEO는 "이는 시스템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새 시추를 장려하는 정책이 추진되지 않으면 유가는 더 많은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일 관련 기업 경영진들은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니키 헤일리와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가 참석한 이번 서밋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더 많은 시추를 허용하는 일관된 정책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에너지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경영진은 그러면서도 1년여만에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으나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셰일 유전의 생산량은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반전돼 다음 달까지 3개월 연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CEO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기록적인 수준의 생산을 하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개선된 정책이 나온다면 그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6월 이후 30% 가까이 상승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GDP 전망치를 각각 0.4%와 0.2%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에너지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에너지 부문의 자본 지출 증가와 전기료 하락이 GDP 성장률과 소비 증가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유가 상승에 대응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유가 상승은 미국 경제에 관리 가능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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