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텔에 납치됐던 멕시코 현직 시장 풀려나…"계획범죄"

입력 2023-09-27 01:05  

카르텔에 납치됐던 멕시코 현직 시장 풀려나…"계획범죄"
멕시코 정부, 치안 불안 노출된 남부에 군·경 800명 추가 배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던 멕시코 현직 시장이 갱단원에 의해 납치됐다가 풀려났다.
안드레스 마누엘 오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미초아칸주 코티하시(市)의 시장이 자유롭게 됐다는 연락을 미초아칸주 검찰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알프레도 라미레스 베도야 미초아칸 주지사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코티하 시장은 살아 있다"며 "우리 주 당국 관계자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게 돼 기쁘다"고 썼다.
앞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은 지난 23일 가족과 함께 인근 할리스코주 사포판시(市)를 찾아 쇼핑하고 이동 중 무장 괴한들로부터 공격받고 어딘가로 끌려갔다.
인구 1만5천명 안팎(멕시코 통계청 2020년 조사 기준)의 코티하 시 행정 책임자인 피게로아 시장은 평소 카르텔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갱단으로부터 지속해 위협을 받았다고 엘우니베르살과 엘피난시에로 등 현지 일간지는 보도했다.
할리스코주 검찰청과 미초아칸주 경찰은 피게로아 시장이 차량에 태워진 채 미초아칸주 사모라 쪽으로 가고 있다는 첩보를 확인한 뒤 작전을 수행해 그를 안전하게 데려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하는 할리스코주 검찰은 "코티하 시장 납치는 계획된 범죄로 보인다"며 "앞서 코티하 시에서 경찰 조직을 장악하려는 갱단원들이 자행한 폭력 행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의 악명 높은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은 앞서 지난 4월 시청 건물 등에 대한 폭파 공격을 저지른 바 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CJNG와 시날로아 카르텔 간 갈등으로 주민 불안감이 커진 치아파스주 프론테라 코말라파 지역에 국가방위군과 육군, 경찰 등 800명가량을 추가로 배치했다.
앞서 이곳에서는 무장한 카르텔 조직원이 "라이벌 카르텔로부터 마을을 해방하러 왔다"며 차를 타고 이동하는 상황에서 길 양옆에 늘어선 마을 주민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관련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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