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클래식 음악축제 '뮤직트로아' 개막공연 선사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세계 3대 음악경연 대회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23)이 석 달 만에 다시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김태한은 29일(현지시간) 개막한 벨기에 클래식 음악축제 '뮤직트로아'에 초청됐다고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문화원이 전했다.
현지 공영방송 RTBF의 라디오 채널 뮤직트로아 주최로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벨기에의 대표적 클래식 음악축제다.
김태한은 이날 개막공연 1부 무대에 올라 라벨의 '둘치네를 향한 돈키호테'를 비롯해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슈만의 대표적 가곡을 불렀다.
또 윤학준의 '잔향', 신동수의 '산아' 등 한국 가곡도 선보여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축제 예술감독인 줄리 칼베트는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태한을 초청하게 돼 기쁘다"라며 "우리 축제를 통해 많은 관객이 새로운 한국 음악가를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한은 지난 6월 벨기에에서 열린 왕실 주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 출전해 1988년 성악 부문 신설 이후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한국문화원은 2015년부터 매년 뮤직트로아 주최 측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인 음악가의 연주 활동을 지원 중이며, 유정현 주벨기에EU 대사도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김태한을 격려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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