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사회적기업에 투자한다…SK㈜의 '임팩트 투자'

입력 2023-10-02 10:00  

경기침체에도 사회적기업에 투자한다…SK㈜의 '임팩트 투자'
에누마·테스트웍스 등에 5개사에 126억원 투자…사회문제 해결하며 외형성장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재무 안정성에 집중한 투자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적 수익에 사회적 가치까지 추구하는 SK㈜의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가 주목받고 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인 SK㈜는 소셜벤처의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20년부터 5개 기업에 총 126억원을 투자했다.
소셜벤처는 빈곤과 불평등, 환경 파괴, 교육 격차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재무적 이익보다 사회문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소셜벤처는 현재까지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미래 사회의 필수적 존재로 인식돼왔고, 이에 따라 성장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SK㈜는 디지털 교육 개발에 전문화된 에누마와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는 써모랩코리아에 각각 36억원과 30억원을 투자했다. 또 인공지능(AI)용 학습데이터를 구축하는 테스트웍스와 휠체어 전동 키트를 만드는 토도웍스, 수질오염을 측정하는 더웨이브톡에도 각각 2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SK㈜는 투자 이후에도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토탈 패키지를 지원했고, 그 결과 이들 회사의 외형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누마와 테스트웍스는 2020년 SK㈜의 투자 이후 매출이 각각 70%, 39% 늘었다. 다른 기업들도 연 10∼20%의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 올해 필수 기초교육 콘텐츠를 담은 학습 패드 '토도원'을 출시한 에누마는 AI 디지털 교과서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지난달 15일 개막한 국내 대표 사회적 가치 생태계 플랫폼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3'의 오프닝 연사로 나서 소셜벤처의 투자유치와 성장 경험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테스트웍스도 올해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유치를 마쳤다.
이 회사는 데이터 수집부터 자동화 기술 활용 데이터 라벨링, 품질 검수까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테스트웍스는 자폐성 장애인과 지적·청각 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채용·교육·관리 시스템을 개발했고, 최근 설립한 베트남 지사도 장애인 고용을 전제로 사업을 전개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SK㈜ 관계자는 "임팩트 투자는 기업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 투자"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SK그룹의 투자회사로서 이러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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