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 지도층 잇따라 붙잡혀…전직 대통령 구속

입력 2023-10-05 21:10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 지도층 잇따라 붙잡혀…전직 대통령 구속
자칭 '아르차흐 공화국' 국무장관·외교장관 등도 구금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영토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을 이끌던 지도자들을 잇달아 붙잡아 구금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5일(현지시간)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이 세운 자칭 '아르차흐 공화국' 전직 대통령인 아라이크 하루튜니안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아라이크 하루튜니안은 2020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아르차흐 공화국 대통령 직함을 갖고 있던 자치세력 지도자다.
수사당국은 지난 2일 전쟁범죄 혐의를 적용해 하루튜니안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신병을 확보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이지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거주하며 자치세력을 형성해왔다.
자치세력은 군대를 운용하며 아제르바이잔과 자주 무력 충돌을 빚었다. 하루튜니안에게 전쟁범죄 혐의가 적용된 것은 그가 자치세력의 수장급으로서 이 같은 무력 충돌을 사실상 주동했다고 수사당국이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달 1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공습했고, 30년 넘게 무력으로 맞서며 지역을 지켜온 자치세력은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에 통제권을 뺏겼다.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주민 12만명 가운데 10만명 넘는 인원이 신변 위협을 느끼며 아르메니아로 피란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주민 안전 보장을 약속한다고 밝히면서도 자치세력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체포하고 있다.
지난달 말 아르차흐 공화국 국무장관이던 루벤 바르다니안이 테러 지원 혐의로 구속됐고, 외교장관 직함을 갖고 있던 아르카디 쿠카시안도 최근 체포됐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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