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통령 방한 '불발'…韓과의 경제협정체결 영향 없을듯

입력 2023-10-10 05:00  

에콰도르 대통령 방한 '불발'…韓과의 경제협정체결 영향 없을듯
"외교·통상장관, 예정대로 방한"…라소, 올해 임기종료 전 서명 의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에콰도르 대선 후보 살해 피의자들의 교도소 내 피살 사건이라는 돌발 상황으로 에콰도르 대통령의 방한이 취소됐지만 한국과 에콰도르 간 경제 협정 서명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실과 외교당국 소셜미디어 및 보도자료,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에콰도르의 구스타보 만리케 외교부 장관과 다니엘 레가르다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은 한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과 관련한 절차 진행을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다.
두 장관은 한국 정부와 SECA 가서명 절차를 밟거나 또는 이에 준하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 엘우니베르소는 전했다.
양국은 또 형사사법공조조약 서명을 위한 협의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관련 협정의 가서명식 등은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함께 치러질 계획이었다.
앞서 지난달 21일 뉴욕에서 열린 78차 유엔총회에서 윤 대통령과 회담한 라소 대통령은 "협정 체결이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등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콰도르 국내 치안 불안 상황이 라소 대통령의 발을 묶었다. 지난 6일 에콰도르 과야스 제1교도소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수감된 콜롬비아 국적자 6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다.
사망한 이들은 모두 지난 8월에 대선 후보였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금된 상태였다.
이들에 이어 에콰도르 국적의 또 다른 피의자 1명도 이틀 뒤 교도소에서 숨졌다.
잠시 미국에 머물다 한국으로 향하려던 라소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교도소 내 위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서 계획했던 외교 및 통상 관련 국무를 보지 못한다"며 급거 귀국했다.
다만, 라소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외교부 장관과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에콰도르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 간 공식 방문 및 양자 회담 틀 내에서 관련 조치를 조정하고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양국 SECA 정식 서명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라소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종료 전 협정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5월 취임한 그의 임기는 2025년 5월까지였지만, 탄핵 위기에 맞선 '조기 퇴진' 결정에 따라 올해 중 끝난다.



앞서 지난 8월 생산통상투자수산부는 한국과의 SECA 비준을 위한 헌법재판소 의견요청 절차를 일정상 차기 정부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지난달 라소 정부는 다시 "이 절차까지 임기 중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에콰도르에서는 오는 15일 대선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지난 8월 치러진 본선(1차)에서 각각 1·2위에 오른 루이사 곤살레스(45) 후보와 다니엘 노보아 아신(35) 후보가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현재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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