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하 의사 95주기 추모식 타이베이 순국지서 열려

입력 2023-10-10 16:47  

조명하 의사 95주기 추모식 타이베이 순국지서 열려
"내년 8월 조명하 학술대회 한국 개최, 국가보훈부 긍정 답변 받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제강점기 대만에서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장인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 육군대장 척살에 나서 당시 일본에 큰 충격을 안긴 조명하(趙明河·1905∼1928) 의사의 순국 95주기 추모식이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렸다.
이날 옛 타이베이 형무소 자리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과기대 관광창의대학 원장, 타이베이 한국학교 심향순 교장, 대만 중국문화대학 한국어문학과 정윤도 학과장과 최세훈 교수, 대만 정치대 린요우이 교수, 대만 사범대 홍유선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상호 원장은 추모사에서 "조명하 의사의 타이중 의거는 당시 일본의 철저한 보도 통제로 인해 역사 속으로 매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후나 조직 없이 단독으로 결행한 의거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녔음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국지에 관련 안내문 설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관련 부서가 흩어져 있어 진척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 8월 14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인 조명하 의거 관련 학술대회와 관련해 국가보훈부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윤도 학과장은 추도사를 통해 "(95년 전) 오늘은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의사와 함께 '대한독립 4대 의사'인 조명하 의사가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순국한 날"이라고 언급했다.
중국문화대학 창립자인 장기윤 박사는 안중근, 조명하, 이봉창, 윤봉길로 이어지는 독립운동사에서 조명하 의사가 재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 회장인 민형우 시인의 '대만 남아 조명하'를 심향순 교장과 린요우이 교수가 각각 한국어와 중국어로 낭송했다.
참석자들은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조명하 의사 장손 조경환 선생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노래까지 부른 '대한 남아 조명하'도 함께 들었다.
조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삼엄한 경비를 뚫고 독을 바른 단도를 들고 타이중시 도심 도로에서 자동차를 타고 지나던 구니노미야 대장을 급습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그해 10월 10일 타이베이 형무소 사형장에서 스물셋 나이로 순국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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