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체포영장 후 첫 해외방문…키르기스와 군사유대 확인

입력 2023-10-13 02:00  

푸틴, 체포영장 후 첫 해외방문…키르기스와 군사유대 확인
CIS 정상회의 참석차 키르기스스탄 방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을 찾았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 의장국인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해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외유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어린이 강제 이주 등 혐의로 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해외여행에 제약받아왔다.
ICC 설립 협정인 로마 규정을 비준한 123개 국가는 ICC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키르기스스탄은 ICC 회원국이 아닐뿐더러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이다. 푸틴 대통령의 다음 해외 방문국은 '일대일로 포럼'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자파로프 대통령에게 "초청에 감사하다"며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의 군사 협력이 계속 강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파로프 대통령과 함께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러시아 칸트 공군기지도 방문했다. CIS 지역 안보 강화를 명분으로 2003년 건설된 칸트 공군기지는 러시아가 소련 해체 이후 외국에 설치한 첫 군사 기지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칸트 공군기지가 지역 방위 능력을 높이고 극단주의 및 테러·마약과의 전쟁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키르기스스탄과 러시아의 공동방공체제 구축 협정을 비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협정에 따라 키르기스스탄은 칸트 공군기지 인근에 5ha 이상의 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도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분쟁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문제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과 알리예프 대통령이 만난 것은 지난달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공세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 불참했다.
이틀 일정으로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13일에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회담하고, CIS 국가정상회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열린 CI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정착 문제가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됐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갈등을 즉각 종식할 필요가 있으며 엄청난 수의 민간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테러 행위와 무차별적 무력 사용을 방지해야 한다는 점에 모든 사람이 동의한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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