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내년 상반기 美 태양광모듈 생산 5배↑…"북미최대"

입력 2023-10-17 13:00   수정 2023-10-17 16:42

한화솔루션, 내년 상반기 美 태양광모듈 생산 5배↑…"북미최대"
달튼2공장, 가동 두달 앞당겨…카터스빌 공장, 4월부터 모듈 생산
내년 말 '솔라허브' 구축 완료…공장 증설로 IRA 효과 연간 1조원 기대

(애틀랜타=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5배로 늘린다.
내년 말 북미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를 구축해 미국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1.7기가와트(GW) 규모였던 미국 내 모듈 생산 능력을 내년 상반기 8.4GW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로, 지난해 미국 전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기준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현재 운영 중인 미국 조지아주 달튼 1공장(1.7GW)에 이어 달튼 2공장(3.4GW)을 증설해 7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당초 9월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두 달가량 앞당겼다.
현재 공사 중인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캐파(생산능력)가 3.3GW인 만큼 내년 4월부터 카터스빌에서 모듈 생산이 시작되면 미국 내 모듈 생산 능력이 총 8.4GW로 늘어나는 셈이다.
카터스빌의 잉곳, 웨이퍼, 셀 공장까지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한화솔루션은 북미 최초로 내년 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박흥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북미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2025년 초부터 풀캐파(생산능력 최대치)로 돌아가는 게 목표"라며 "공장 추가 건설도 고려하고 있으며 (증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22년 199GW에서 2031년 353GW로 연평균 7%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은 16GW에서 75GW로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2021년 21%에서 2050년 4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중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19%에서 51%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미 태양광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고부가가치 시장인 주택용과 상업용 시장을 주력으로 공략하고 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35.0%, 35.3%를 차지했다. 주택용은 19분기 연속, 상업용은 14분기 연속 점유율 1위다.
아울러 태양광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유틸리티(발전용)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북미 지역 태양광 공장 증설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이 연간 약 8억7천500만달러(약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IRA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생산 세액공제(AMPC)를 받을 수 있다.
AMPC는 제조업체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으로, 모듈의 경우 와트(W)당 7센트의 인센티브를 준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올해 1분기 229억원, 2분기 279억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IRA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AMPC 외에도 다양한 세제 혜택을 도입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투자 세액공제(ITC)로, ITC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금액의 30%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자국산 제조역량 강화를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을 때 미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사용하면 추가로 10%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태양광 발전업체가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 총 40%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런 세금 혜택을 누리기 위해 태양광 발전업체는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한화솔루션처럼 미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업체들은 늘어난 수요에 따른 판매 증가 등 이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탠덤 셀 양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판교와 독일 탈하임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연구를 추진하는 동시에 진천 공장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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