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부진 속 최대 할인행사 '쌍십일 축제' 저가 경쟁 움직임

입력 2023-10-16 11:44  

中 소비부진 속 최대 할인행사 '쌍십일 축제' 저가 경쟁 움직임
알리바바, 업계 최저가 판매 이벤트…징둥·핀둬둬도 가세 채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경제 침체로 소비가 부진한 중국에서 최대 할인 행사인 '11·11 쇼핑축제(雙 11·쌍십일)' 축제를 맞아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저가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16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업체 타오바오(淘寶)와 톈마오(天猫·T몰)는 지난 14일 "올해 쌍십일 쇼핑 축제 기간 다양한 품목을 온라인 거래업체 가운데 최저가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타오바오는 C2C(개인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춘 알리바바의 주력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며 텐마오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주력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들 업체는 이달 24일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내달 11일까지 쌍십일 할인 행사를 펼치며 매일 다양한 품목에 걸쳐 '최저가 제품' 판매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최저가 보장 제품 가격이 다른 업체보다 비쌀 경우 보상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를 총괄하는 타오톈그룹 관계자는 "사용자가 우선이라는 것이 그룹의 일관된 경영 전략"이라며 "최저가 판매는 다이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가격을 낮춰 사용자 우선 전략을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이산 CEO는 지난 8월 알리바바 재무 보고 화상회의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사용자가 좋은 제품을 비싸지 않게 구매하는 것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며 전자상거래업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저가 경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알리바바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징둥은 타오바오와 톈마오보다 하루 앞선 오는 23일부터 쌍십일 쇼핑축제 예약 판매에 나서기로 하면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을 우대하겠다고 밝히며 저가 경쟁에 가세했다.
핀둬둬 쑤닝이거우 등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들도 쌍십일 축제가 올해 부진한 판매 실적을 만회해야 하는 중요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저가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망했다.
중국은 작년 말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해 제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경제 침체가 이어지고 주력 소비층인 청년층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소비가 부진한 실정이다.
당국이 소비 촉진책을 내놓으면서 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 연인원 8억2천600만 명이 국내 여행에 나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4.1% 늘고 9월 자동차 판매가 전월 대비 9.5% 증가하며 9월 월간 판매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양한 부양책에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중국인 재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데다 개발업체들이 잇달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며 부동산발(發) 경제 위기론이 제기되면서 소비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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