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수장, 中日포럼서 日에 "퇴행적 對中인식"…日 "대화중요"(종합)

입력 2023-10-19 16:33   수정 2023-10-19 16:37

中외교수장, 中日포럼서 日에 "퇴행적 對中인식"…日 "대화중요"(종합)
왕이 "중국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잘못 규정…대만 문제서 자주 선 넘어"
日기시다 "中, 지역 평화·번영에 중요한 책임 있어…양국 노력 필요"



(베이징·도쿄=연합뉴스) 정성조 박상현 특파원 = 중국 외교 사령탑이 "현재 중국에 대한 일본의 인식에는 명백한 퇴행이 나타났다"며 일본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19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19회 '베이징-도쿄 포럼' 영상 축사에서 "중국을 소위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잘못 규정했고, 대만 문제에서 빈번하게 선을 넘어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주임은 "우리는 상대방이 조약을 체결할 때 초심(初衷)으로 돌아가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하고, 중일 간 4대 정치문건의 원칙을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가 거론한 '4대 정치문건'은 1972년 수교 때 발표한 중일 공동성명, 1978년 양국 외교장관이 서명한 중일 평화우호조약, 1998년 양국이 발표한 '중일 평화와 발전의 우호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노력을 위한 공동선언', 2008년 양국 정상이 서명한 '중일 전략적 호혜관계 전면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이다.
이 문건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호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왕 주임은 "양국이 신뢰를 중시하고 약속을 지켜야 양국 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하고, 그렇지 않으면 미로에 빠지게 된다"며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에서 약속을 지키면서 '서로를 협력 동반자로 하고, 서로에게 위협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공동인식을 정책에 구현해 행동으로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부쩍 나빠진 양국 간 국민감정도 언급했다. 올해 8∼9월 중국과 일본의 단체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응답자 중 92.2%가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해 부정적 응답자 비율이 작년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중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작년과 비슷한 62.9%였다.
왕 주임은 "중미 관계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중일 국민감정도 최근 몇 년 사이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면서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더욱 얼굴을 맞대고 교류해 서로 이해와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양국 대화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포럼에 보낸 서면 메시지에서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중국과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이라는 방향성에서 의견이 일치했다고 언급하고 "쌍방의 노력을 착실히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문제에 정면으로 마주해 솔직한 대화를 거듭해 나가는 것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2005년에 시작된 이 포럼은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으로 열렸고, 이번에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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