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중심' 도요타, 전기차 앞세워 재팬모빌리티쇼 섰다

입력 2023-10-25 13:47  

'하이브리드 중심' 도요타, 전기차 앞세워 재팬모빌리티쇼 섰다
사토 사장 취임 후 첫 행사 참석…배터리 중심 전기차·소프트웨어 등 강조
재팬모빌리티쇼, '도쿄모터쇼'에서 이름 바꿔 4년만에 개최…475곳 참가

(도쿄=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미래 모빌리티는 전동화와 지능화, 다양화를 기본으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그 가치를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25일 오전 일본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3 재팬 모빌리티쇼'(옛 도쿄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전기 콘셉트 모델 FT-3e·FT-Se,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카요이바코 등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토 사장은 도요다 아키오 전 사장(현 회장)에 이어 올해 4월 취임한 도요타의 새로운 리더로, 자국 최대 자동차 행사인 재팬 모빌리티쇼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자-파인드 유어 퓨처(Find Your Future)'라는 주제로 참가한 행사에서 전기차 콘셉트 모델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이러한 기조는 기존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전동화를 추진해왔던 도요타의 '전략 수정'으로 읽힐 수 있다.
도요타는 전기차 개발에 초점을 맞춘 다른 완성차업체와 달리 하이브리드차를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전동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전 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상황과 고객의 요구를 고려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를 모두 제공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이 그것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등 라이벌 업체들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세계 자동차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자 도요타는 전동화 전환에 늦었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아왔다.
결국 이러한 흐름에 따라 도요타 전동화 전략의 무게중심이 전기차 쪽으로 기울었고, 그것이 나타난 첫 무대가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라는 것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다만 사토 사장은 전기차를 계속해서 "배터리 EV"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도요타가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가 드러났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인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전해질이 고체라 에너지 밀도가 높고, 인화 위험이 작은 장점이 있다. 이 배터리가 개발될 경우 전기차 시장은 이 배터리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완전히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께는 자신들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이러한 언급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전동화에 이어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수 있는 지능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토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배터리 EV 하드웨어의 바탕 위 새로운 체험 가치를 실현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Arene)을 장착할 것"이라며 "이제 이동은 보다 편리하고 점점 즐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날 낭비되는 공간 없이 내용물을 운송하는 전기 PBV 카요이바코와 고객이 모빌리티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픽업 트럭형 콘셉트 모델 'IMV 0'도 공개했다. 미래 모빌리티 3대 주제 중 하나인 다양화를 대표하는 모델들이다.
도요타그룹 내 전동화를 이끄는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이어 열린 프레스 행사에서 항속거리 800㎞의 전기 세단 콘셉트카 'LF-ZC'를 선보였다.
이날 LF-ZC를 소개한 렉서스 최고브랜드책임자(CBO)인 사이먼 험프리스 사장은 "렉서스의 미래는 전동화다"(The future of Lexus is electrification)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가 주최하는 재팬 모빌리티쇼는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도쿄모터쇼가 재팬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꿔 처음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자동차업체와 스타트업, 부품업체 475곳이 참가했다.
일본에서는 도요타와 닛산, 혼다, 마즈다, 스즈키 등이, 해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BYD 등이 부스를 꾸렸다. 한국에서는 현대모비스가 관람객과 만난다.
도쿄모터쇼는 1953년 첫 개최된 이후 매년 홀수 해에 열리는 일본 최대 자동차 행사로,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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