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노리는 K-게임…'닌텐도 스위치'에 주목하는 이유

입력 2023-11-01 07:29  

세계 시장 노리는 K-게임…'닌텐도 스위치'에 주목하는 이유
국내 콘솔 점유율 1위…넥슨·엔씨·네오위즈, 신작 잇달아 스위치로 선봬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 업계에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새로운 주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달 26일 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후 일본 '닌텐도 e숍'에서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역주행' 인기를 끈 '수박 게임', 닌텐도의 메가 IP(지식재산)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최신 작품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의 뒤를 잇는 순위로, 한국산 닌텐도 스위치 게임 중 가장 높은 성과다.
'데이브'는 지난해 10월 얼리 액세스(사전 출시) 이래 올해 6월 정식 출시를 거쳐 지난달까지 PC 플랫폼에서만 전 세계에서 200만 장이 넘게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은 작년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부터 '데이브'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시연하는 등, PC판 정식 출시 이전부터 스위치 버전 출시를 염두에 두고 마케팅을 벌여온 바 있다.
인디게임 생태계 육성에 열심인 네오위즈도 일찍부터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관심을 보여왔다.
네오위즈는 2021년 국산 인디 게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출시를 앞둔 '산나비'도 스위치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를 기존의 주력 플랫폼인 PC·모바일에 더해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서비스한다.
그라비티는 지난달 신작 '웨토리(Wetory)'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출시했고, 라인게임즈 역시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닌텐도가 2017년 처음 출시한 콘솔 기기다. 기본적으로는 휴대용 게임기지만, TV와 연결된 충전용 독에 꽂으면 고해상도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강점은 넓은 국내 저변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 저연령층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주력 타이틀의 게임성에 힘입어 국내 보급률이 가장 높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간한 '2023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콘솔 게이머 64.1%(중복 응답 가능)가 주로 이용하는 콘솔 기기 시리즈로 '닌텐도'를 꼽았다. 이어 플레이스테이션 52.3%, 엑스박스 17.8% 등으로 나타났다.
'트리플A'급 블록버스터 게임이 주류인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와 달리,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서는 중소 규모 게임사의 인디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성능은 같은 세대 콘솔 기기에 비해 떨어지지만, 휴대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내 게임사 개발자는 "최근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이 좋아져 기존 게임을 이식하기 쉬워진 것도 한몫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기기인 만큼, 앞으로도 게임사들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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