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69세까지 경제활동 원하지만 퇴직연령은 평균 50.5세"

입력 2023-11-01 11:55  

"중장년, 69세까지 경제활동 원하지만 퇴직연령은 평균 50.5세"
한경협중장년내일센터 실태조사…"중장년 특성에 맞는 근로조건 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들은 69세까지 경제활동을 이어가기를 희망하지만, 이들의 퇴직 연령은 평균 50.5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가 발표한 '2023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 구직자들이 퇴직한 연령은 평균 50.5세였다. 또 50세 이전에 퇴직한 이들의 비율이 45.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언제까지 경제활동 하기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응답의 평균치는 68.9세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9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오랜 기간 근무한 직장을 기준으로 근속기간 및 퇴직 시점을 응답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희망하는 경제활동 지속 기간도 길어졌다. 응답자 가운데 40대는 평균 67.5세, 50대는 평균 68.9세, 60대 이상은 평균 70.8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14년 5개월이었으며 여성의 근속기간이 남성보다 평균 8년가량 짧았다. 성별 평균 근속기간은 남성 18년 4개월, 여성 10년 5개월이었다.
퇴직 유형으로는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이 56.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년퇴직은 9.7%에 그쳤다.

중장년들은 퇴직 후 재취업을 하더라도 이전보다 열악한 임금·고용 조건에서 일하고 있었다.
퇴직 후 재취업 경험이 있다고 답한 중장년은 66.8%였으며, 이 가운데 재취업 이후 임금이 낮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7.4%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재취업 이전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한 이들은 74.5%였으나, 재취업 이후 정규직 비율은 42.1%에 그쳤다.
구직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2.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채용 수요 부족(17%), 경력 활용 가능한 일자리 부족(1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박철한 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경제는 어려워지고 평균 수명은 늘어나면서 노년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중장년 특성에 맞는 파트타임 등을 포함한 근로계약 조건 등에 대해 개방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및 퇴직자를 대상으로 무료 생애설계 및 재도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win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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