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승리 기세 몰아 도요타·테슬라 겨냥…UAW, 노조결성 시동

입력 2023-11-03 11:30  

파업승리 기세 몰아 도요타·테슬라 겨냥…UAW, 노조결성 시동
페인 위원장 "우리 덕에 급여 올랐고 오를 것" 주장
도요타, 추가 급여인상 등 신속 대응…UAW, 최근 성과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한 달 반의 미국 자동차업체 3사 동시 파업에서 승리한 기세를 몰아 도요타와 테슬라 등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노조 결성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UAW의 숀 페인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영상 논평을 통해 도요타가 UAW의 파업 승리 이후 미국 노동자 임금을 올리고 시급 직원 처우도 개선하기로 한 데 대해 평가절하하며 노조 조직 필요성을 강조했다.
페인 위원장은 "그들은 한 달 전 혹은 1년 전에도 쉽게 임금을 올릴 수 있었다"며 "그들은 우리가 찾아올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UAW가 미국 자동차 3사와 새로 맺은 계약이 너무 좋아서 비노조 자동차업체 노동자들이 임금을 올려받게 됐다는 의견도 폈다.
그는 "겁에 질린 자동차업체 경영진은 UAW를 막아내겠다는 희망 아래 직원들에게 서둘러 임금을 올려주려 하고 있다"며 "도요타의 미래는 이사회가 아닌 공장 현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달 29일 포드의 파업 종료 잠정 합의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비노조 사업장의 조직 결성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면서 "2028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때 빅(Big)3뿐만 아니라 빅5나 빅6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도요타는 UAW의 파업 승리 이후 미국 노동자의 임금을 9% 추가로 올리고 시급 신규 입사자가 최고 임금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도요타는 페인의 언급이 나오기 전 성명에서 "노조 결성 결정은 결국 우리 직원들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공장 직원들과의 협력이 "안정적인 고용과 소득의 역사를 직원들에게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혼다 등 다른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최근 임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UAW는 비노조 자동차 공장에 노조를 결성하기 위해 수년 동안 노력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들 공장 대부분은 노동법에 따라 노조 회비 납부를 선택으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 남부 주의 아시아 및 유럽계 업체 공장들이다.
이 지역의 UAW 책임자인 팀 스미스는 로이터에 비노조 공장 노동자들이 UAW에 연락해 오고 있다며 "(도요타 직원들이) 전화하면 그들을 교육하고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UAW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노조 결성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려 했으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8년 트윗을 통해 노조를 결성하고 싶으면 할 수 있고 회사는 막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왜 헛되이 노조 회비를 내고 스톡옵션을 포기하나"라고 썼다.
이 때문에 머스크는 UAW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올해 초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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