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전쟁 프리미엄↓·지표 부진에 2주 연속 하락

입력 2023-11-04 05:04  

[뉴욕유가] 전쟁 프리미엄↓·지표 부진에 2주 연속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전쟁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들고,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5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80.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에만 5.03달러(5.88%)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2주간 하락률은 9.28%에 달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이란 등 중동 전역으로 확전되지 않으면서 공급에 미치는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5만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7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는 직전월의 29만7천 명 증가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실업률은 3.9%로 전달의 3.8%에서 상승했다.
서비스 업황도 예상보다 약간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9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로 직전월 수치인 53.6보다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 53.0도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을 기록해 9월 50.1보다 약간 상승했으나 예비치인 50.9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제 지표 둔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에게는 안도감을 줄 수 있으나, "경제 지표가 더 완화되면 원유 수요가 둔화해, 유가에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는 미국의 국채금리를 떨어뜨려 경기에 대한 부담을 완화한다. 그러나 동시에 지표가 빠르게 악화하면 원유 수요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스는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주시해온 주요 (금리 인상) 요인 중 하나가 일자리 지표인데, 연준은 이것이 완화되길 바라왔다"라며 그러나 "이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일시적 휴전을 공식 제안했으나 이스라엘이 곧바로 거부하면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랍 5개국 외무장관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확전 위험을 키웠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동 전쟁이 확전할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중동 전체 화약고가 폭발할 가능성은 극히 적지만, 종교가 (전쟁) 서사에 불을 지필 경우 (확전)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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