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작년 전세계 결핵 사망 130만명…진단역량 개선"

입력 2023-11-08 01:19  

WHO "작년 전세계 결핵 사망 130만명…진단역량 개선"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코로나19 대응에 의료 역량이 소진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던 결핵 사망자 수가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하고 결핵 진단 분야에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글로벌 결핵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결핵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130만명으로, 전년(140만명)보다 7%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결핵에 걸린 환자 수는 다소 늘었지만, 결핵 환자의 치료 가능성과 밀접한 감염 진단율은 향상됐다.
결핵 감염자 수는 2021년 1천30만명에서 지난해 1천60만명으로 3%가량 증가했다. 작년 권역별 결핵 환자 비율은 동남아시아 46%, 서태평양 18%, 동부 지중해 8.1%, 미주 3.1%, 유럽 2.2% 등이다.
결핵 감염 사실을 진단받은 환자 수는 지난해 750만명에 달했다. 이는 2021년보다 16%, 2020년보다 28% 증가한 수치이며 WHO가 결핵 모니터링을 시작한 1995년 이후로 가장 큰 규모다.
결핵 환자 가운데 의료기관의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감염 사실을 적시에 발견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핵 사망자 수가 많은데 진단 환자 수가 적었던 코로나19 대유행 당시는 의료 역량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된 탓에 제때 결핵 환자의 감염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는 분석을 낳았다.
따라서 지난해 결핵 진단율이 오르고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각국의 보건 체계 속에서 결핵 대응 역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WHO는 결핵 퇴치 성과가 기대에는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당초 WHO는 2015년 이후 2025년까지 결핵 관련 사망자 순 감소율을 75%까지 늘리자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작년까지 순 감소율은 19%에 그치고 있다.
WHO 글로벌 결핵 프로그램 책임자인 테레자 카사예바는 "결핵 종식이라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려면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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