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남아공 외무 "ICC, 네타냐후 체포영장 발부해야"

입력 2023-11-08 20:05  

[이·팔 전쟁] 남아공 외무 "ICC, 네타냐후 체포영장 발부해야"
의회 연설서 즉각적 휴전·전면적 인도지원·모든 인질석방 요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체포영장 발부를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 뉴스24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 장관은 전날 의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아동과 여성 살해는 국제형사법 위반"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정책 결정자들에 대한 ICC의 즉각적인 체포영장 발부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판도르 장관은 "우리가 매일 목격하는 이스라엘의 행동은 유엔 헌장, 제네바 협약과 추가 의정서 등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하마스도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고 납치하는 과정에서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의 불법 점령이 극심한 증오와 폭력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우리에게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 차별 정책) 시절의 경험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남아공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분노와 우려를 표현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이유"라며 즉각적·포괄적 휴전과 전면적인 인도적 지원, 모든 민간인 인질의 석방 등을 요구했다.
남아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지지하고 민간인 피해를 초래하는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자지구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위해 이스라엘 현지에 주재하는 자국 외교관들을 모두 소환하기도 했다.
남아공은 수년 전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대사관을 폐쇄한 뒤 연락사무소만 유지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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