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영제국훈장 수훈

입력 2023-11-15 08:47   수정 2023-11-15 10:0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영제국훈장 수훈
영국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으로 처음
"한국-영국간 경제·문화 교류 증진에 폭넓게 기여"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이 훈장을 받은 한국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했다고 15일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정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 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심사를 거쳐 수훈자가 선정된다.
정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 테이트모던 장기 후원을 통한 문화예술 증진 등 한국과 영국 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정 회장은 1977년 현대 창업주 고(故) 정주영 선대회장이 수훈했던 동일한 훈장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크룩스 대사는 "정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대영제국훈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도전해 왔다"며 "현대차그룹의 성취는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1982년 첫 자동차 수출을 통해 영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에서 주목받았다.
또 올해 10월까지 영국에서 작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천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탑기어'가 선정하는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 뽑혔고, 전기차 아이오닉 5는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모던을 장기 후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와 기체에 탑재될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과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공동연구 중이다.
앞서 정주영 선대회장은 양국 간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정 선대회장은 1970년대 초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했다.
정 선대회장은 당시 한·영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도 맡기도 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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