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다이먼 CEO, 인플레 완화에도 "갈 길 멀다" 경계

입력 2023-11-15 09:52  

연준 인사들·다이먼 CEO, 인플레 완화에도 "갈 길 멀다" 경계
굴스비 "주택 인플레 지켜봐야"…바킨 "인플레 하락 확신 못해"
다이먼 "단기 수치에 반응 과도…인플레 쉽게 사라지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의 10월 인플레이션이 기대 이상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와 4.0%라고 밝혔고,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3.3%, 4.1%를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CPI는 같았고, 근원 CPI는 0.2% 올라 0.3% 상승한 전달 대비 둔화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런 결과에 대해 "진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굴스비 총재는 "상품 인플레이션이 이미 낮아지고 있고 비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통상 반영이 서서히 이뤄진다는 점에서, 추가 진전의 열쇠는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주택 인플레이션에 일어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때 그 과정에는 항상 몇몇 장애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급 측면의 우호적인 전개가 인플레이션을 냉각하고 성장과 고용 촉진에도 기여했다며, 경제 전망을 둘러싼 많은 다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준은 주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다.
리치먼드 연은의 토머스 바킨 총재도 이날 최근 몇 달간의 실질적인 진전에도 "인플레이션이 2%까지 순조롭게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하락했지만, 상당 부분은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코로나 시기의 물가 급등이 부분적으로 반전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비 인플레이션은 역사적인 수준보다 높은 수준에 있다"며 "서비스 인플레이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바킨 총재는 내년에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밖에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사람들이 단기적인 수치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다이먼 CEO는 이날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이 옳지만 "조금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이먼은 양호한 현 상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양적 긴축과 지정학적 긴장을 포함한 주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줄곧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에도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까지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기업들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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