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대사 "안보리,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무대…외교지평 넓힐것"

입력 2023-11-16 03:42  

유엔대사 "안보리,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무대…외교지평 넓힐것"
황준국 대사 특파원 간담회…"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에 기여할 것"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이지헌 특파원 = 한국이 내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 시작에 앞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5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에 대해 "이사국 활동이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는 무대라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사는 "전 세계가 각종 현안을 갖고 부대끼는 현장에서 한국도 고민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중추국가'는 한국이 국격에 걸맞은 가치 외교로 세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 자리 잡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다.
앞서 한국은 지난 6월 유엔 총회 선거에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했다.
한국이 안보리에 진출한 것은 1996~1997년,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다.
황 대사는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언급하면서 안보리 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에 대한 재정 분담률뿐 아니라 국력 등을 감안하면 한국은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주요 국가이고, 유엔 193개국 관점에서 보면 한국은 이제 메이저 파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유엔의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 목표에 기여하는 동시에 각국과 외교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황 대사는 급변한 세계정세를 언급하면서 향후 한국이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통해 복잡한 국제 현안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미국·중국의 전략적 경쟁과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 등 세계정세가 많이 변했다"며 "기후변화와 에너지, 식량 위기 등 '지구적 복합위기'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한국이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평화유지(PKO)·평화 구축에 대한 기여 ▲여성과 평화 안보에 대한 기여 ▲사이버안보에 대한 기여 ▲기후변화 극복에 대한 기여 등 네 가지 중점 과제 이외에도 다양한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황 대사는 "안보리에서 논의하는 지역 문제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경우가 많다"며 "아시아 지역 중에선 미얀마와 아프간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기여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비상임이사국 선출 이후 옵서버 자격으로 안보리 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황 대사는 "향후 안보리 이사국 간의 물밑 협상에 참여하면 업무량이 지금의 2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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