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상장사 수익성 악화…"내년 회복세 강하진 않을 듯"

입력 2023-11-16 12:00  

3분기까지 상장사 수익성 악화…"내년 회복세 강하진 않을 듯"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순이익 41% 감소…코스닥 상장사도 43% 줄어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이민영 기자 =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내년에는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부진으로 회복세가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분기 누적 순이익 41%↓…삼성·한전 빼도 35% 감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13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연결 기준 순이익은 70조1천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06%(48조8천467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은 2천93조6천486억원으로 0.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4조6천982억원으로 37.98% 줄어들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52%, 매출액순이익률은 3.35%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2.79%포인트, 2.35%포인트 낮아졌다.
매출 비중이 9.1%인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저조하다.
연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95%, 30.03% 감소했다.
3분기까지 6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하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0.3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2.04%, 43.88%씩 줄었다. 한전의 매출액 비중은 3.14%다.
이들 두 기업을 제외 시 연결 매출액은 1.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28.09%)과 순이익(-35.49%)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재무 상황은 연결 부채비율이 9월 말 기준 112.46%로 지난해보다 0.27%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은 472곳(77.0%)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곳 감소했다. 반대로 적자를 낸 상장사는 141곳으로 전체의 23.0%를 차지했다.
17개 업종 중에서 기계와 비금속광물, 운수장비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호전된 성과를 냈다. 의료정밀은 적자로 전환했으며 전기가스업은 적자를 지속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5.54%, 87.17% 감소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금융회사는 3분기까지 호실적을 거두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금융업 41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조7천114억원과 30조1천840억원으로 각각 3.33%, 1.92% 늘어났다.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17조9천659억원, 보험 6조9천980억원, 증권 2조5천507억원, 은행 2조1천351억원 등 순이다.
순이익 증가 폭을 보면 증권(14.84%), 은행(9.97%), 보험(5.24%), 금융지주(-1.01%)였다.
◇ 코스닥 상장사, 수익성·재무 안정성 모두 악화
코스닥 상장사는 3분기 누적 기준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 1천112곳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4조5천7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조5천146억원과 6조1천588억원으로, 각각 33.60%, 43.76%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4.16%, 3.01%로 각각 2.33%포인트, 2.53%포인트 낮아졌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8.67%로 지난해 동기(107.08%)보다 1.59%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 중 688곳(61.87%)이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72개사가 줄었다. 적자를 낸 기업은 424곳(38.13%)으로 집계됐다.

◇ 증권가 "4분기 반등 기대…내년 시장 기대치 다소 높은 듯"
전문가들은 일단 4분기에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장사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해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이라면서 그 근거로 주요 수출 업종인 반도체가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증권사 연구원들의 전망치 편차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그는 이차전지나 미디어, 철강 등 다른 업종은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4분기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불확실성은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IT가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데 힘을 실었다"며 "특히 반도체는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4분기에 반등하고 있어 4분기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상장사 실적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올해보다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강도는 다소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센터장은 "현재 향후 12개월에 대한 매출 증가율이 8%로 돼 있지만 무리로 보인다"며 "상장사 대부분이 국내보다 수출 비중이 큰데 수출 대상 국가인 미국은 경기가 둔화하고 중국도 경기가 올해보다 내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실적은 가시성이 떨어진 상태"라며 "반도체가 생각보다 더 좋아질지 또는 기대에 못 미칠지는 아직은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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