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머스크 소유 엑스 광고 중단…"나치콘텐츠 부근 광고 노출"

입력 2023-11-17 09:59  

IBM, 머스크 소유 엑스 광고 중단…"나치콘텐츠 부근 광고 노출"
엑스 측 "의도적·적극적으로 배치 안 해"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엑스(X·옛 트위터) 플랫폼에서 기업 광고가 나치 콘텐츠 부근에 노출됐다는 지적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관련 기업 중 하나인 아이비엠(IBM)이 엑스에 대한 광고 집행을 중단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BM은 이날 "증오 발언과 차별에 대해 무관용"이라면서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해 자체 조사하는 동안 엑스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는 엑스 플랫폼상에서 IBM을 비롯해 애플·오라클 등의 기업 광고가 반 유대주의적 콘텐츠 부근에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엑스 측은 자사 시스템이 의도적·적극적으로 광고를 '이러한 종류의 콘텐츠' 옆에 배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을 비롯해 다른 기업들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디어 매터스의 지적은 엑스 소유주인 머스크가 15일 반유대주의 관련 게시물에 동의하는 댓글을 단 뒤 나왔다.
한 이용자가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백인들에 대해 그런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하자, 머스크는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유대인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을 언급하며 "서구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데도 ADL은 부당하게 서구 대다수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ADL의 조너선 그린블랫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세계에서 반유대주의가 늘어나는 시기에 누군가가 영향력을 이용해 반유대주의 이론을 인정·홍보하는 것은 명백히 위험하다"고 맞섰다.
ADL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반유대주의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400%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엑스 측은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절했지만,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이날 "엑스 플랫폼에 있어 반유대주의 및 차별과 싸우는 우리의 노력은 매우 명확하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10월 머스크에게 인수된 이후 엑스의 미국 내 광고 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소 55% 줄어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