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월말 인사 '회오리'…KT 김영섭 첫 쇄신 주목

입력 2023-11-19 07:30  

통신 3사, 월말 인사 '회오리'…KT 김영섭 첫 쇄신 주목
SKT 유영상·LGU+ 황현식, 연임 여부에도 촉각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오규진 기자 = 통신 3사가 이달 말 나란히 인사 회오리에 휩싸인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 말 출범한 '김영섭호' KT[030200]의 첫 임원 인사에 안팎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의 대표이사 연임 여부도 초점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7일 노조위원장, 22일 지역별 노조 지부장 선거를 각각 마친 뒤 오는 30일 전후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KT가 '이권 카르텔' 논란 속에 9개월간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정하지 못하는 혼돈을 겪다 김영섭 대표를 구원투수로 내세운 지 3개월 만에 내놓는 첫 쇄신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대표 취임 직후 물러난 3명의 부문장급 고위 임원 외에 전임 경영진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임원들이 많다는 점에서 큰 폭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30명 이상이 교체 대상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경영권 공백 사태로 2년 만의 정기 임원인사가 된다는 점에서도 대상자는 많을 수밖에 없다. KT스카이라이프, KT알파, 지니뮤직[043610] 등 상당수 계열사 대표가 지난 3월 1년 임기로 선임돼 계열사 임원 교체 수요도 크다.



무엇보다 '카르텔' 꼬리표를 떼고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인사와 조직개편에 분명한 쇄신 의지를 담아내려고 김 대표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정기인사가 "여러 가지 문제를 걷어내고 KT인들이 마음을 합쳐 함께 출발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고대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과 관련해 "연말 인사가 끝나면 이런 것을 없앤다고 조직에 선언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사내 각 부문과 계열사를 순회하거나 개별 보고를 받으면서 개편안을 구상해왔다.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은 배제하고 조직 구성원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지만, 외부 인재도 일부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KT가 모바일 무선통신 가입자 수 꼴찌로 추락한 데다 일회성 비용이 집중된 탓이기는 하지만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 역시 인사 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그룹사 차원에서 11월 말부터 내달 초 사이 임원 인사가 이뤄진다.
임기 만료를 앞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먼저 유 대표는 최태원 회장이 역점을 두는 인공지능(AI) 사업을 무난하게 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가 직접 공개한 인공지능 개인 비서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AI 피라미드' 전략도 큰 차질 없이 진행되는 모양새다.
황 대표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LG 계열사 임원 인사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모바일 가입자 수에서 KT를 추월해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는 등 3사 중 가장 나은 성장세를 이끈 점에서 경영 실적에 대한 평가가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와 달리 SKT와 LG유플러스는 재벌그룹 산하 기업이라는 점에서 겉으로 드러난 성적만으로 연임을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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