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추가 감산' 가능성에 국제유가 2% 넘게 올라

입력 2023-11-21 09:43  

'OPEC 추가 감산' 가능성에 국제유가 2% 넘게 올라
미국 추수감사절 휘발유 값은 3년 만에 가장 쌀 전망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을 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2% 넘게 올랐다.
유가는 지난주 17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최근 9주 연속 떨어져 이번 추수감사절인 23일에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은 오는 26일 회의에서 추가 감산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원국별로 할당된 감산량을 내년까지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유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감산의 필요성을 따져본다는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원유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뉴욕 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71달러(2.1%) 오른 82.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1.71달러(2.3%) 상승한 77.6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이보다 상승 폭이 컸지만 마감 몇분을 앞두고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50센트 이상 낮아졌다.
장 초반 달러화가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도 유가를 싸 보이게 만들어 수요를 부추겼다.
중동지역에서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에서 화물선 1척을 나포하는 사건이 벌어져 해운 리스크가 부각됐다.
이 배는 튀르키예에서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선으로, 영국 회사 소유지만 일본 기업이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PEC+ 회원국들의 추가감산 여부와 감산 규모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어게인캐피털 LL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감산 결정이 이루어지더라도 큰 폭은 아닐 것"이라면서 "사우디는 생산량을 이미 많이 줄였기 때문에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골드만삭스는 OPEC의 결정 기준이 되는 통계 모델을 바탕으로 시장의 투자포지션이나 예상보다 높은 재고를 감안할 때 큰 폭 감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원유생산국인 미국의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가는 지난 9월 말 이후 거의 20% 하락했고, 시장은 원유 수입 1위 국가인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주유소 유가 정보 제공업체인 가스 버디는 오는 23일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2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추수감사절 기준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기준 미국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약 3.31달러로 한 달 전보다 25센트, 전년 동기보다 36센트 낮았다.
휘발유 가격이 3.25달러로 떨어지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위축돼 2.11달러까지 떨어졌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아진다.
미국 남부와 중서부 11개 주에서 휘발유는 갤런당 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가스 버디의 패트릭 드 하안은 "미국 전체적으로 이번 추수감사절 주간에는 작년에 비해 휘발유 값을 약 12억 달러(약 1조5천454억원) 덜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미국민 5천500만 명 이상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sat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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