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로 쌀 생산량을 감축해 쌀 수급 안정에 기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논에 쌀 대신 가루쌀, 논콩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금(직불금)을 주는 제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의 국내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시행됐다.
제도 시행에 따라 올해 쌀 대신 전략작물을 재배한 농지 면적은 여의도(290㏊)의 431배인 12만5천㏊(헥타르·1만㎡)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이를 통해 올해 쌀 생산은 약 7만t(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략작물직불제를 중심으로 사전 수급 조절을 적극 시행해 쌀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벼 재배면적을 선제적으로 감축하지 않았다면 쌀 과잉 생산으로 시장 격리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약 5천413억원으로 추산되는 재정 손실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제도 시행으로 밀·콩의 식량자급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밀 생산량은 작년 3만5천t에서 올해 5만2천t으로 49% 증가하고, 논콩 생산량은 같은 기간 2만6천t에서 3만7천t 이상으로 42% 넘게 증가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농업경영체 약 7만3천곳에 1천80억원의 직불금을 지급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내년에는 더 많은 농업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략작물직불금 대상 품목과 면적을 확대하고 단가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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