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항공유만 채운 여객기, 대서양 첫 횡단

입력 2023-11-29 08:45  

친환경 항공유만 채운 여객기, 대서양 첫 횡단
폐식용유 등으로 만든 '지속가능 항공유' 사용…탄소배출량 감축 수단으로 주목
공급 부족·비싼 가격은 상용화 걸림돌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대체 연료만을 동력으로 한 대형 여객기가 처음으로 대서양을 횡단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의 여객기는 이날 오전 런던 히스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미국 뉴욕 JFK 공항에 착륙했다.
상업 여객기가 100% '지속가능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만을 이용해 장거리 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SAF는 폐식용유나 생활 폐기물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 연료로,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 감축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SAF는 항공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주목받지만, 공급이 부족하고 비싸다는 것이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이번 비행은 보다 친환경적인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국 정부 지원으로 이뤄진 일회성 행사로, 요금을 지불한 승객은 태우지 않았다.
샤이 와이스 버진애틀랜틱 최고경영자(CEO)는 BBC에 이날 비행은 "화석 연료가 지속가능 항공유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중대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는 SAF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SAF는 기존 연료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항공편 가격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F는 현재도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되고 있지만, 그 양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항공 연료의 0.1% 미만이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항공 연료의 10%를 SAF로 충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국 항공사들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려면 적당한 가격의 SAF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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