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밀레이 "정권 초기 강한 스태그플레이션 시작될 것"

입력 2023-12-01 04:30  

아르헨 밀레이 "정권 초기 강한 스태그플레이션 시작될 것"
재정긴축정책으로 높은 물가 상승과 불경기 불가피 예상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12월 10일 취임하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정권 초기에 재정긴축정책을 도입하면 강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이후 가진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 재정 개편이 실시되면 경제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라나시온이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미 2011년 이후 스태그플레이션 과정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11년과 비교하면 1인당 국내총생산은 13% 감소할 것이고,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190∼200%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재정 긴축이 시작되면 이 과정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 선거 전까지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고 140%에 이르렀던 아르헨티나는 11월 19일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자유경제주의자인 밀레이가 당선됨과 동시에 물가는 천정부지로 더 가파르게 뛰고 있다.
전자제품들은 최소 30%에서 100% 이상, 각종 식료품도 9∼60%, 일부 음료수는 10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 집권 세력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는 그동안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생필품 가격을 일부 동결하고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가격 인상을 허락하는 등 강력한 물가 관리를 시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밀레이 당선인은 대통령에 취임하면 경제부 상업차관실을 폐쇄할 것이며, 가격 통제나 관리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유경제 신봉자인 그는 "시장 가격은 언제나 정의롭다"면서 경제이론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해야 하며, 정부는 개입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제학자들은 현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엉망인 된 상대 가격이 제자리를 찾게 되는 과정에 물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공요금, 동결된 각종 서비스 요금, 인위적인 공식 달러 환율로 책정된 가격이 정상화되면 국민들의 실제 수입은 하락하게 되고, 민간 소비도 하락해 내년 초반은 사회적·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해가 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예상한다고 라나시온은 전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돈이 없으면 없는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이 정부의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찍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앞서 그는 재정 긴축을 통해 정부 재정 건전화를 시행하고 이 단계가 지나면 현재 수십 개에 이르는 각종 미국 달러 환율을 일원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밀레이 당선인이 전망하는 극심한 스태그플레이션이 2024년 초기 6개월에 해결될지 아니면 2024년 내내 고물가와 경제 침체로 이뤄질지 현재로선 예측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통령 취임 이후 밀레이 정권의 경제정책이 하나씩 발표되고 확정되면 경제개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sunniek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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